9월 9일, 10일 53기도도량 7차순례 강릉 괘방산 등명낙가사 (관음기도도량)
|
|
작성자 : 도안사
작성일 : 2016-08-15 조회 : 1,379
|
선묵혜자 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53기도도량 7차순례를 9월 9일, 10일 강릉 괘방산 등명낙가사에서 순례법회를 봉행한다.
등명낙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신라 선덕여왕(재위: 632∼647) 자장(慈藏)이 창건하였다. 당시 강릉 지역은 북쪽의 고구려와 동쪽의 왜구가 자주 침범하던 곳이었다. 자장은 부처의 힘으로 이를 막기 위하여 부처의 사리를 석탑 3기에 모시고 이 절을 세웠다고 한다. 창건 당시에는 수다사(水多寺)라 하였다. 석탑 3기 중 1기는 현존하는 오층석탑이고 1기는 1950년 6·25전쟁 때 없어졌으며 나머지 1기는 절 앞바다 속에 수중탑(水中塔)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신라 말 전쟁으로 불에 탄 것을 고려 초에 중창하고 절 이름을 등명사(燈明寺)로 고쳤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강릉부 동쪽 30리에 있었고 절의 위치가 어두운 방 가운데 있는 등불과 같은 곳이라 하여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또 이곳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삼경(三更)에 등산하여 불을 밝히고 기도하면 빨리 급제한다고 해서 붙였다고도 한다. 고려 때에는 매우 큰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나 조선 중기에 폐사되었다.
오랫동안 폐사로 남아 있다가 1956년 경덕(景德)이 중창한 뒤 관세음보살이 늘 머무는 곳이라 해서 절 이름을 낙가사로 바꾸고, 옛 이름 등명을 앞에 붙여 등명낙가사라고도 부르기 시작하였다. 1977년에는 주법당인 영산전을 세웠고, 1982년부터 청우(淸宇)가 범종각과 삼성각·극락전·약사전·요사채 등을 세워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영산전과 극락전·약사전·범종각 등이 있다. 이 중 영산전은 오백나한을 모시고 있어 오백나한전이라고도 불린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여기에 모셔진 오백나한은 인간문화재 유근형(柳根灐)이 5년에 걸쳐 옥으로 만든 것이다.
유물로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된 오층석탑이 유명하다. 창건 당시 자장이 세운 3기의 석탑 중 하나로, 2층 기단 위해 4장의 장대석을 놓은 뒤 그 위에 다시 2장의 판석을 깔고 탑을 쌓았다. 기단이나 탑신부의 양식으로 볼 때 신라보다는 고려 때의 유물로 추정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