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차 경북 포항 운제산 오어사 순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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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도안사
작성일 : 2015-07-15 조회 : 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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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묵혜자 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경북 포항 운제산 오어사에서 제105차 순례법회를 봉행한다.
오어사에는 원효대사의 것으로 알려진 삿갓과 고려 고종 3년(1216)에 제작된 동종(銅鐘) 등이 현존하고 있다. 삿갓은 지극히 정교하게 만들어졌는데, 높이는 1척이고 지름은 약 1.5척이다. 뒷부분은 거의 삭아버렸지만 겹겹으로 붙인 한지에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 삿갓은 마치 실오라기 같은 풀뿌리를 소재로 하여 짠 보기 드문 것이다.
경북문화재자료 제88호로 지정됐으며 1,300년 전 신라시대에 종이와 실로 연결해서 만든 것으로 안에 솜을 넣고 겉에는 풀뿌리로 엮어서 만든 지혜가 엿보이는데, 대웅전 안에 보관되어 있다.
동종은 보물 1280호로 지정되어 있는 고려 고종(1216) 때 제작된 높이 96㎝의 유물이다. S자형으로 굴곡을 이룬 용뉴(龍鈕)는 앞을 바라보고 있는데, 가는 목에는 비늘과 갈기가 매우 정교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또한 용의 이마 위로 솟아난 뿔이 앞뒤로 갈라져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용의 입안과 오른발 위로는 보주가 표현되었는데, 특히 발 위의 보주는 칠보문(七寶文)처럼 투각 장식되었다. 음통 위로는 작은 보주가 둘러져 장식되었으며, 연당초문이 장식된 음통 위로 마치 새 깃털 같은 용뉴의 갈기가 부조되었다. 명문은 동화사(桐華寺) 스님들이 공동으로 발원하여 삼백근의 중량을 들여 오어사에서 정우(貞祐) 4년(1216)에 대장(大匠) 순광(順光)이 만들었다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보존 상태가 완전하면서도 양식적으로 매우 뛰어나고 몸체에 제작 연대를 알 수 있는 명문을 지니고 있어 고려시대 후기 범종 연구의 새로운 자료로서 높이 평가된다. 특히 조선 봉선사종(奉先寺鐘, 1469년)에서 볼 수 있는 ‘육자광명진언’의 원류를 이 오어사종과 같은 고려 13세기 종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 더 없는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경내에는 불계비문(佛畫碑文)·염불계비문(念佛畫碑文)·운제산단월발원비문(雲梯山檀越發願碑文) 등과 부도가 있다. 이외에도 자장암 삼성각 내외부 · 산령각 내외부 · 진신사리탑이 있고, 원효대사 수저를 비롯해 《법화경》 4점, 오어사 사적지 2점, 대웅전 상량문 등 모두 2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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