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기획 선묵혜자스님의 기도
TV 다시보기 링크
http://program.kbs.co.kr/contents/vod/vod.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13-0126&program_id=PS-2019053127-01-000§ion_code=05&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00§ion_sub_code=05&site_id=8275
■ 방송일시 : 2019년 5월 12일(일) 저녁 8시 10분 KBS 1TV
■ 프로듀서 : 이연식
■ 연출 : 서동현
■ 작가 : 지현주
■ 제작사 : 사려니필름
■ 내레이션 : 성우 이문희
평화의 불, 한국에 오다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에서 타오르는 ‘영원의 불‘ 채화 순간>
히말라야에는 자연 발화해 3천년 째 꺼지지 않는 ‘영원의 불’이 있다. 그리고 뉴욕의 UN본부에는 세계 53개국에서 피워 올린 불을 하나로 합한 ‘UN평화의 불’이 있다. ‘영원의 불’과 ‘UN평화의 불’을 합화한 불이 바로, 네팔 룸비니-부처님 탄생지에서 타오르고 있는 ’평화의 불‘이다. 2013년 선묵혜자스님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평화의 불‘을 한국까지 모셔왔다. 네팔 히말라야를 시작으로 카슈가르, 타클라마칸, 둔황과 시안을 거쳐, 혜초 스님을 비롯한 수많은 구법승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얻기 위해 걸었던 서역 순례길이었다.
평화의 불 이운, 순례자의 사명
<민간인통제선 안에 위치한 유엔사>
선묵혜자스님은 주머니에 평화의 불을 늘 지니고 다닌다. 불씨통을 가슴에 품고, 주지로 있는 수락산 도안사를 불쑥 불쑥 떠나는 선묵혜자스님. 2013년 네팔에서 돌아온 직후, 대한민국 전역을 돌기 시작했다. 평화가 찾아왔으면, 남북을 가로막는 철창을 평화의 불이 녹여주었으면 하는 염원에서 평화의 불을 이웃에게, 행인에게, 사찰에 그리고 군법당에 나누고 있다. 특히 2년 전 대한민국 군종교구장이 된 이후, 최전방의 군법당에 까지 평화의 불을 밝히고 있다. 민통선 안의 파주 유엔사, 길이 끊긴 고성 금강산 건봉사, 철원 3사단 군법당 등 평화의 불은 DMZ를 따라 민통선 안을 밝혀나가고 있다.
2019年 - 끝나지 않은 1950年
<강원도 철원 민통선마을 이길리 주민에게 평화의 불을 나눠주는 선묵혜자스님>
민통선을 순례하다 만난 사람들. 맨손으로 민통선 마을을 일궈낸 주민들이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폐허가 된 잿더미에서, 주민들을 군인들의 점호를 받아가며 거적을 깔고 움막을 짓고 밭을 갈았다. 민통선 마을의 시작이었다. 철원 이길리 마을은 돌 하나, 나무 하나, 주민들의 손이 안 닿은 것이 없다. 양구에서 만난 주민들도 남다른 사정이 있었다. 지뢰 매복지에 마을이 만들어져 인명 피해가 이어지는 것. 팔을 잃은 농부, 아들을 잃은 아버지, 저마다의 아픔은 깊어도 심히 깊었다. 선묵혜자스님은 듣고 기도하고 묵묵히 위로하며 다음 여정지로 발길을 돌린다.
평화의 불, 민통선을 넘어 금강산으로
선묵혜자 스님이 아쉬워하는 단 한 가지는 평화의 불이 북쪽에 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 스님은 금강산 신계사를 시작으로 북한의 대표적인 5대 사찰에 네팔, 대한민국을 거쳐 이운해 온 평화의 불을 반드시 전하고 싶다. 평화의 불이 종착지에 도착하는 날, 스님의 평생 기도도 이루어질 것이다. 노스님에게 남은 마지막 사명, 남북의 평화 - 이를 위해 선묵혜자스님은 오늘도 순례의 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