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혜자 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53기도도량 8차순례를 11월 11일, 12일 봉화 문수산 축서사에서 순례법회를 봉행한다.
축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이다. 673년(신라 문무왕 13년)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창건 설화에 의하면, 당시 인근 지림사(智林寺)의 주지가 산 쪽에서 상서로운 빛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의상에게 알렸다. 의상이 그곳으로 가보니 비로자나불이 광채를 발하고 있어 그 자리에 이 절을 짓고 불상을 모셨다고 한다. 지림사는 오늘날 수월암(水月庵)이라고 한다. 867년(경문왕 7)에 부처 사리 10과를 가져와 사리탑을 조성하였으며, 이후 참선 수행 도량으로 유명해졌다. 이후 1705년(조선 숙종 31)에 중건하였는데, 당시 법당 등의 전각 6동과 광명루 및 승방 10여 동이 있었고, 암자로 도솔암과 천수암 등이 있는 큰 절이었다고 한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선실·요사가 있으며, 유물로 보물 제995호인 봉화축서사석불좌상부광배(奉化鷲棲寺石佛坐像附光背)가 유명하다. 높이 108cm의 비로자나불인 이 석불은 창건 당시 의상이 봉안한 것으로 통일신라 말기의 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경내에 삼층석탑과 석등도 있는데, 각각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57호, 제158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중 삼층석탑에서 석탑조성명기(石塔造成銘記)가 발견됨에 따라, 이 석탑이 867년에 조성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기단부 하대와 3층 옥신, 상륜 등은 소실되었다. 석등은 신라 말이나 고려 초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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