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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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도안사
작성일 : 2014-12-09 조회 : 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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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법구
절에서 불보살에게 예경을 올리거나 법회 등의 의식을 거행할 때 사용하는 일체의 도구를
법구라 한다. 법구는 불교에서 쓰이는 도구라는 뜻에서 불구(佛具)라고도 한다.
법구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불전 4물이라 불리는 범종(梵鐘), 법고(法鼓), 목어(木漁),
운판(雲版), 등이다.
** 범종 **
세상의 모든 중생들 특히 지옥의 중생들까지도 모두 고통을 떠나 해탈하기를 바라면서 치는
것이 범종이다.
절에서 일반적으로 아침에는 28번, 저녁에는 33번 치는데, 오전에는 28천(天)의 중생을 위해
서 치며 저녁에는 지옥의 중생을 위해서 종을 울린다.
** 법고 **
불법을 전하는 북이라는 뜻에서 법고라 한다. 북을 만드는 데 재료로 쓰이는 짐승의 가죽에서
연유되어, 북을 치는 것은 짐승들의 해탈을 기원하는 것이라 한다.
** 목어 **
물고기 형태로 깍은 나무의 아랫부분의 속을 파낸 뒤에 매달아 놓고, 나무 채로 치며 소리를
내는 도구이다. 그 모양이 물고기와 같아서 물에 사는 중생들의 구제를 위한 것이라 한다.
** 운판 **
청동이나 철 등 금속류를 재료로 하여 구름 모양의 판을 만들어 매단 뒤, 채로 치며 소리를
내는 도구이다.
공중에 날아다니는 조류(鳥類)를 비롯하여 하늘에 사는 모든 중생들의 해탈을 기원하는 법구
이다.
2. 의식법구
사찰에서는 기본 법구 외에도 다양한 범음구(梵音具)들이 사용되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서 목탁, 요령, 죽비 등을 꼽을 수 있다.
** 목탁 **
형태가 변형된 목어의 일종으로서 쓰기에 보다 편리하도록 작고 둥근 모양으로 만든 법구이다.
염불이나 독경, 예배 등을 할 때 반드시 사용되는 것으로서 불교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도구이
기도 하다. 절에서는 생활상 필요한 신호음, 예컨대 공양 시간이라든지 회합 시간 등을 알리는
데에도 목탁을 사용한다.
이처럼 다양하게 쓰이는 목탁을 치는 데에도 구별이 있다. 먼저 작은 소리에서 점점 큰소리가
나게 치는 것은 올림 목탁이라 하며, 큰소리에서 점점 작아지도록 치는 것은 내림 목탁이고, 일
정한 소리와 박자로 치면 일자 목탁이라 한다.
** 요령 **
사찰에서 목탁과 함께 가장 긴요하게 쓰이는 다른 도구가 바로 요령이다.
놋쇠, 철, 금동 등의 금속으로 만들어진 작은 종 모양의 요령은 그 손잡이를 잡고 흔들어서 소
리를 낸다. 일반적으로 의식을 거행할 때 요령을 잡고 흔드는 스님이 법주(法主)가 되며, 목탁
을 치는 스님은 법주를 보조하는 바라지가 된다.
** 죽비 **
선원(禪院)에서 좌선 수행을 할 때, 시작과 끝을 알리거나, 자세가 바르지 못한 경우에 주의를
줄때, 또는 식사할 때의 신호음 등의 도구로 쓰인다.
대나무 토막을 3분의 2정도만 두쪽으로 가른 뒤 손잡이 부분을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바닥에
내려쳐서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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